스페인 포루투갈(알함브라 궁전/알카사바) 관광 - 5일차(1)

알함브라궁전 (그라나다)

 

1238년 그리스도 교도들에게 쫓겨 그라나다로 온 무어인들에 의해 완성된 이슬람 왕국의 궁전이다.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에 짓기 시작하여 역대의 증축을 토대로 현재의 건물이 되었다. 아라비아어로 아람브라는 붉은 성이란 뜻으로 성곽에 포함된 다량의 붉은 철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무늬와 모자이크 등으로 이슬람과 북 아프리카 풍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기타 연주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아주 잘 어울린다.
알함브라 궁전은 이어지는 아라베스크 무늬와 아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연결되듯 만들어진 정원과 연못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나 알함브라 궁전 안에서의 큰 볼거리 중 하나는 카를로스 5세 궁전 Palacio de Carlos V이다. 이탈리아 밖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알함브라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카를 로스 5세의 묘소가 있는 지나가면 알함브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자의 정원Patio de los Leones가 나온다. 장방형의 정원의 한 가운데에는 연못이 있고 그곳을 연결하는 수로 4개가 있다. 그 주변을 장식하는 12마리의 사자 조각 때문에 사자의 정원이라 불리게 되었다.

 

알함브라 알카사바 (그라나다)

 

알카사바(alcazaba)는 성 또는 요새화된 구내를 뜻하는 아랍어가 스페인어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말로 알함브라 궁전을 방위하는 요새 부분 외에 말라가, 아르메니아, 메리다 등에 형성되어 있다. 알함브라 알카사바는서쪽편 평야지대를 향해서 세워져 있는데 지금은 성벽과 몇 몇 탑들만 남아 있다. 스페인에 남아 있는 아랍의 성채로는 궁전을 둘러싼 성채인 알카사르와 읍성을 이루고 있던 성곽은 많이 남아 있는데, 요새의 형태로 세워진 알카사바(alcazaba)는 많이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을 지배했던 아랍의 통치자들과 스페인간의 전쟁에서 이 곳 그라나다 요새는 함락되지 않지 않았다. 전쟁 당사자들이 협상을 통해서 이 곳을 안전하게 떠났다고 한다. 이는 알카사바 성채가 얼마나 튼튼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